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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틀, "국내 소부장 기업, 새싹 움틔우려면 '인도'로 가라"
게시일 2024.09.23
조회437



 


- 김동민 연구원의 '글로벌 바이오 인디아 2024' 참가 후기

- 국산화 더딘 현지기업도 한국 도전에 관심

  진출시 현지 당국 지원·산학연계 등 풍부…네트워크 진출 바람직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 관계자들과 파트너링을 진행할 수 있는 '글로벌 바이오 인디아 2024(GBI 2024)'가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현지 시각) 뉴델리의 컨벤션 센터 프라가티 마이단(Pragati Maidan)에서 열렸다.

 

글로벌 바이오 인디아는 인도 과학기술부 바이오기술국(Department of Biotechnology)과 바이오산업연구지원위원회(BIRAC)가 매년 개최하는 행사로, 올해는 '바이오 기술 혁신 생태계 및 바이오 제조'를 주제로 개최됐다.

 

△한국바이오협회 △움틀 △엑셀세라퓨틱스 △비욘드셀 △마이크로디지탈 △셀세이프 등 6개의 국내 기관 및 바이오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이 이번 행사에 참가해 글로벌 기업 관계자들과 파트너링을 진행했다.

 

 

히트뉴스는 이번 글로벌 바이오 인디아에 참가한 김동민 움틀(대표 박성률, 바이오 산업용 멤브레인 필터 전문기업) 연구원과 인터뷰를 통해 주목할 만한 이슈 및 글로벌 파트너링의 중요성을 들어봤다.

 

- 바이오 인디아에서 주목한 글로벌 기업은 어디인가요? 기업 관계자들과 미팅에서 주목할 이슈로 어떤 게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김동민 움틀 연구원

 

 "글로벌 생명과학 기업 다나허(Danaher) 그룹 내 몇몇 기업들이 이번 전시회에서 소부장 관련 소규모 기기들을 들고 나왔습니다. 배지 및 바이오 소부장을 판매하는 인도 기업인 하이미디어 래보러토리스(HiMedia Laboratories) 관계자들도 이번 행사에 참여했습니다.


기업 관계자들과 미팅에서는 현재 인도가 바이오뿐 아니라 여러 분야의 스타트업 투자에 적극적이며, 스타트업이 자리잡을 수 있는 제도들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또한 바이오 소부장에 대한 관심도가 높으며, 인도에서는 제약바이오 시장 규모가 점점 증가하고 있어 인도 시장 진출이 기업가치를 상승시키는 중요 요인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 바이오 인디아에 국내 바이오 소부장기업 관계자들도 참석했나요?

"한국바이오협회와 소부장 기업인 움틀, 엑셀세라퓨틱스, 비욘드셀, 마이크로디지탈, 셀세이프 총 6개의 국내 기관 및 기업들이 이번 바이오 인디아에 참여했습니다. 바이오 인디아는 대부분 인도 내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전시회가 구성됐습니다. 한국 전시관의 경우 여러 인도 기업들의 관심을 받은 만큼, 많은 기업 관계자들이 방문했습니다."


- 바이오 인디아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움틀을 비롯한 국내 소부장 기업에 많은 관심을 보였나요? 



김동민 움틀 연구원(왼쪽에서 첫 번째)이 글로벌 기업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전시회에 참여한 인도 기업들 대다수는 스타트업이었으며, 소부장을 수입하고 있는 기업이 많았기 때문에 소부장에 대한 관심도가 높았습니다. 아직 (소부장) 국산화를 달성하지 못한 인도 기업 관계자들이 (한국 기업들의) 소부장 국산화를 위한 도전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 인도 제약바이오 시장의 장점은 뭔가요? 이번 파트너링을 통해 인도 시장 진출에 대한 전략 수립의 중요성을 알게 됐나요?

 

글로벌 바이오 인디아 2024 현장

 

"현재 인도 정부에서는 제약바이오 시장의 스타트업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은 만큼, 관련 지원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는 인도 스타트업들과의 협업 기회가 많을 뿐만 아니라 인도 내 오피스, 공장, 연구소를 설립했을 때 다양한 지원과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인도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인해 인도 제약바이오 시장은 점점 성장하고 있으며, 인도의 인구수 및 기업수를 고려했을 때 국내 기업들이 인도 시장 진출을 통해 경제적 이점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바이오 인디아 참가를 통해 인도의 경우 대학과 기업 간 네트워킹이 잘 돼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인도 소재 대학 및 연구소와 만나며 인도 시장에 진출하는 게 유리하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 움틀은 인도 제약바이오 기업 관계자들과 어떤 사업개발(BD) 미팅을 진행했나요?

"인도에 본사를 둔 인비고레이트 바이오테크놀로지(Invigorate Biotechnologies) 관계자들이 바이러스를 농축하기 위한 플랫폼을 개발하고 싶어 움틀 부스를 찾아왔습니다. 바이러스를 농축하기 위해서는 1차적으로 정밀여과(MF)급 필터를 이용해 용액에 존재하는 세포 찌꺼기(Cell debris) 및 크기가 큰 불필요한 물질들을 필터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후 한외여과(UF) 및 NF급 필터를 이용해 바이러스를 농축 및 정제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필터 제품을 전문적으로 제조하는 움틀에 관심을 보인 인비고레이트 바이오테크놀로지 관계자들과 위 플랫폼을 만들 수 있는 지에 대한 미팅을 진행했습니다. 여러 기업들이 단백질 농축이 가능한 접선흐름여과(TFF) 필터에 대한 관심을 보였습니다. 해당 기업 직원들과 (필터를) 사용할 수 있는 지, 혹은 TFF 필터 제품을 받아 나머지 모듈 시스템을 구성해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지 대화를 나눴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