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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신영 브이에스팜텍 대표, "방사선민감제 개발…더 나은 암 치료 목표" [바이오임팩트]
게시일 2024.05.03
조회752

항암제는 신약개발 분야 중 가장 빠르게 혁신이 이뤄지는 곳이다. 1세대 항암제로 불리는 세포독성항암제를 시작으로 표적항암제와 최근에는 면역항암제까지 치료제 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항암제 외에 방사선치료 또한 암 치료 영역에서 영향력을 키우는 분야다. 미국과 유럽 등에서는 60~70% 정도가 방사선치료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전통적으로 수술이 불가능한 3기 폐암에서 주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초기 폐암은 물론 여러 암종에서도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아직 시장에 없는 치료제…방사선민감제 '주목'

 

이러한 방사선치료의 효과를 어떻게 하면 더 높일 수 있을지 고민하는 기업이 지난 2018년 설립된 브이에스팜텍(VSPharmTech)이다. 

 

대원제약 전략기획실, SCM생명과학 총괄이사, 클립스 이사를 거쳐 브이에스팜텍을 창업한 박신영 대표는 방사선민감제의 가능성에 주목해 연구개발(R&D)을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사선민감제는 브이에스팜텍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R&D가 진행되고 있지만 시판된 제품이 존재하지 않아 생소하게 느껴지는 분야다. 

 

기본적으로 방사선치료와 병용해 항암효과를 증진하고 누적 방사선량을 줄여 방사선치료의 부작용을 감소시키는 것이 방사선민감제의 목적이다. 

 

박신영 브이에스팜텍 대표 /사진 = 황병우 기자 

박신영 브이에스팜텍 대표 /사진 = 황병우 기자

 

박 대표는 "기존에 쓰이는 항암제같이 방사선치료가 강화된다면 환자를 살리는 데 더 도움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방사선민감제 분야를 발굴, 창업하게 됐다"고 밝혔다.

 

현재 회사의 핵심 파이프라인은 방사선민감제 신약후보물질인 'VS-101'이다. '신약재창출(drug repurposing)' 방식을 적용해 개발 중인 후보물질이다. 

 

박 대표는 "방사선민감제는 방사선치료와 함께 반복적으로 수십 회 이상 사용해야하기 때문에 신약재창출 방식을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신물질 신약의 효력이 더 강할 수 있지만 신약재창출로 인한 저독성, 적은 부작용은 임상에 적용되기 편한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VS-101은 국내 임상 1상이 진행 중이며, 지난해 7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 2상 IND 승인을 받아 임상 오퍼레이션을 준비 중이다. 

 

 

 

'VS-101'의 복수기전 브이에스팜텍의 자신감

 

회사는 글로벌 방사선민감제 시장에 100조원 이상의 잠재력이 있다고 내다봤다. 아직 상용화된 방사선민감제가 없어 세계 최초 치료제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브이에스팜텍 외에 글로벌사 등에서도 임상 3상에 진입한 후보물질이 있어 생존을 위한 경쟁력 확보가 필수적이다.  

 

박 대표는 복수기전이라는 VS-101의 특성이 타사 후보물질과의 경쟁에서 한 발 더 앞서나갈 수 있는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경쟁 후보물질은 존슨앤드존슨(J&J)이 나노바이오틱스와 개발 중인 NBTXR3로 나노 입자를 투여해 방사선치료 시 활성산소(ROS)를 늘려 종양세포를 파괴하는 기전을 가지고 있다. 

 

브이에스팜텍과 경쟁사 후보물질 비교 /자료 제공 = 브이에스팜텍 

브이에스팜텍과 경쟁사 후보물질 비교 /자료 제공 = 브이에스팜텍

 

또 머크에서 개발 중인 저분자 경구 IAP 길항제 제비나판트(Xevinapant)는 두경부암 적응증을 목표로 임상 3상이 진행되고 있다. 

 

VS-101은 경쟁 후보물질의 활성산소와 IAP 길항제라는 기전을 동시에 가진 복수기전을 확보해 높은 효과가 기대된다. 또 경구제라는 투약편의성도 경쟁력이 될 것으로 예측하는 지점이다. 

 

박 대표는 "임상현장에서 공통으로 하는 이야기는 방사선민감제의 제형이 무조건 경구제여야 한다는 것"이라며 "회사의 후보물질은 복수기전이기 때문에 효과 면에서 강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방사선민감제의 경우 기존 표준치료법에 치료제를 더해 쓸 수 있는지가 중요하지만, 상대적으로 VS-101는 독성이 더 적다"며 "신약재창출 방식으로 임상을 빠르게 쫓아갈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2024년 기술이전 논의 진행 본격 행보

 

글로벌 시장에 경쟁 후보물질이 있지만, 세계 최초 치료제들이 외로운 행보를 이어가는 것과 달리 오히려 비교 가능한 회사가 존재해 강점을 내세우기가 더 수월하다는 게 박 대표의 시각이다. 

 

브이에스팜텍은 올해 두경부암을 대상으로 한 후보물질의 임상 2상을 순조롭게 진행하면서 시리즈C를 성공적으로 유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유방암 등 대상 암종 확대도 구상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사들의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실질적인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박 대표는 이미 방사선민감제의 기술이전 사례가 있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박신영 브이에스팜텍 대표 /사진=황병우 기자 

박신영 브이에스팜텍 대표 /사진=황병우 기자

 

박 대표는 "후보물질의 적응증을 고형암 전체로 확대할 예정이며 ODD 희귀의약품 지정도 노리고 있다"며 "국내보다는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전략을 구상,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대표가 강조하는 회사 슬로건인 'Discover the Better'에는 더 나은 방법을 발견해 환자가 필요로 하는 치료제를 만들겠다는 목표가 담겨 있다. 

 

박 대표는 "회사의 가치를 설명하기 위한 슬로건으로, 환자의 다음 요구가 뭔지 옆에서 알고 더 나은 치료제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며 "뻔하지 않게 하나씩 실현할 수 있는 치료제를 개발하겠다"고 덧붙였다.

 

출처 : 블로터(https://www.bloter.net/news/articleView.html?idxno=615740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