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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 [이슈 브리핑] 노보가 성장을 멈추면 덴마크도 성장을 멈춘다.
게시일 2024.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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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경제가 하나의 제품을 기반으로 한다면 어떨까? TV 광고는 미국이 던킨을 먹는다고 농담하지만, 어떤 의도와 목적으로든 덴마크는 말 그대로 당뇨병 치료제인 오젬픽(Ozempic)을 사용하고 있으며, 이 약물은 현재 소비자들이 체중 감량을 위해 널리 사용하고 있다.

 

오젬픽은 강력한 성장 동력으로 입증되고 있다. 전 세계 매출은 2023년 한 해에만 60% 이상 증가했다. 최대 시장 중 하나인 미국에서는 2020년과 2022년 사이에 오젬픽 및 유사 약물에 대한 처방이 4배 증가했다. 그리고 이러한 블록버스터 판매에도 불구하고 수요가 너무 높아 지난 몇 년 동안 미국에서 오젬픽의 지속적인 부족 현상이 있었다.

 

오젬픽의 제조사인 덴마크 기업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는 그 열풍의 결실을 거두고 있다. 2019년에서 2023년 사이에 순이익이 두 배 이상 증가했으며 주가는 새로운 정점으로 치솟았다. 2023년 말, Novo는 유럽에서 가장 큰 회사가 되었다. 그리고 그 부상(rise)은 덴마크 경제를 가려 한편으로는 많은 가치를 창출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불균형한 경제를 창출했다.

 

실제로 노보의 의약품 판매 급증은 덴마크의 수출을 촉진하고 덴마크에 많은 외화를 유입시켰다. 예를 들어, Novo의 매출 대부분은 북미에서 발생한다. 그런 다음 Novo는 해외에서 벌어들인 외화의 상당 부분을 덴마크 크로네로 환전하여 덴마크에서 직원 급여와 세금을 지불하고 덴마크에 공장을 확장하는 등의 작업을 수행한다. 이는 크로네가 달러와 같은 다른 통화에 비해 가치가 상승하도록 압력을 가한다.

 

그러나 크로네는 덴마크가 환율을 유로로 고정하기 때문에 가치가 많이 증가할 수 없다. 통화 강세 효과를 상쇄하기 위해 덴마크 중앙은행은 금리를 낮게 유지함으로써 대응해야 했다. 단스케 은행의 외환 시장 및 금리 전략 책임자인 옌스 네르빅 페데르센은 블룸버그에 "체중 감량 약이 덴마크의 금리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이상하게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노보의 활동은 크로네에 눈에 띄는 영향을 미쳤지만, 중앙은행의 개입은 크로네의 가치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에 충분했다. 고정 환율이 항상 네덜란드병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덴마크는 지금까지 네덜란드병을 피할 수 있었고 오늘날에도 다양한 상품을 계속 수출하고 있다. 그리고 중앙은행은 노보가 통화에 미치는 영향을 계속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