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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비엑스플랜트의 김희선 대표, 조민근 대표 /사진 = 황병우 기자
"많은 바이오기업이 신약개발 과정에서 단절 구간을 맞닥뜨리게 된다. 비엑스플랜트는 바이오생태계 내 단절 구간을 연결하는 오픈이노베이션 플랫폼으로 성장해나가고자 한다."
바이오산업이 차세대 먹거리로 떠오르면서 단순한 신약개발을 넘어 어떻게(HOW) 하는지가 과제로 꼽히고 있다.
재원이 한정적이라 전략과 효율성을 가진 연구개발(R&D) 전략이 초기 임상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CDRO(Clinical Development and Research Organization)&스케일러레이터(Scalerator)를 표방하며, 네트워크 부재를 해결하는 데 도전장을 낸 기업이 있다. '비엑스플랜트(BX Plan:t)'다.
대웅 출신 두 대표 맞손…임상‧마케팅 시너지 기대
비엑스플랜트는 'BIO Transformation'과 'Plant'의 합성어로 바이오산업 전환을 계획, 실현하는 시스템을 의미한다. 대웅제약 컨슈머헬스케어사업부 사업부장 등을 지낸 조민근 대표와 대웅제약 임상개발센터장이었던 김희선 대표가 함께 창업한 회사다.
회사는 유망 스타트업 발굴부터 R&D 컨설팅, 임상시험, 사업개발, 투자유치 등 기업에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조 대표는 "아직도 많은 기업이 R&D 개발전략 부재, 임상·비임상 연구지원인력 부족, 기술사업화 네트워크 연결의 한계 등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CDRO는 임상시험위탁(CRO)에 임상개발을 접목한 것으로 신약개발 전주기에 걸쳐 진행되는 토털 임상개발 서비스로 시장의 요구를 충족시키려 한다"고 설명했다.
대웅제약은 물론 각각 업계에서 20년 이상 다양한 경험을 쌓은 두 대표가 만든 비엑스플랜트의 강점은 업계에 대한 이해도다.
특히 바이오산업 생태계에서 연구부터 사업화까지 연결되는 신약을 개발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조 대표와 김 대표의 경험이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바이오벤처는 어려운 기술을 하지만 모든 과정의 개발인력을 갖추기 어렵고, 제약회사로 비교하면 연구소 기능만 있는 경우가 많다"며 "신약 개발을 위해서는 그 외에도 여러 기능이 필요하므로 그런 점에서 비엑스플랜트의 역할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비엑스플랜트가 내세운 강점 '구체화'
두 대표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비엑스플랜트가 내세운 강점은 임상 단계의 절벽으로 표현되는 단절 구간의 연결고리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강조하는 부분은 오픈이노베이션이다. 바이오생태계에서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매김한 오픈이노베이션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조 대표는 "세계적인 빅파마들도 자체 연구만으로는 한계에 부딪혀 경쟁 제약회사는 물론 수많은 바이오벤처와 오픈이노베이션을 진행하고 있다"며 "수많은 요소가 포함된 R&D 전략을 만들기 위해 파트너들과 협약을 맺고 공동의 목표를 실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별개로 이전부터 바이오분야에서 맞춤형 컨설팅이 익숙한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는 점은 비엑스플랜트에 허들로 작용할 수 있다. 많은 회사가 각 회사의 임상을 점검하고 솔루션을 제시하는 형태의 사업이 이미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김 대표는 컨설팅을 통한 해결책 제안을 넘어 실제로 구현할 수 있는 능력에 대해 언급했다.
김 대표는 "회사가 가진 자산의 고유한 특성이 잘 발현될 수 있도록 임상 설계, 디자인에 대한 안목과 전략이 강조되지만 어떤 자산이 오더라도 가치를 극대화할 전략을 마련하는 능력이 필요하다"며 "바이오벤처의 자산이 가장 좋게 개발될 수 있는 방향을 잡아 조언하고 함께 일하는 파트너라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결론적으로 단순 컨설팅을 지양하는 한편 고객사의 관점에서 요구를 파악하고, 회사의 전략을 조정하는 것에 집중하겠다는 의미다.
조 대표는 "되는 것과 안 되는 것을 분명하게 제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무리하게 투자하는 것보다 임상에 들어가지 않더라도 제대로 된 개발전략을 마련해야 이후의 성과도 있다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기술 사장되지 않는 연결고리 목표"
현재 비엑스플랜트가 가장 큰 비중을 둔 곳은 임상개발 전략수립 부문이다. 1상 임상시험계획승인신청(IND)을 목표로 임상 전략뿐 아니라 인허가(RA), 제조공정(CMC), 비임상 독성까지 함께 진행하고 있다.
그다음은 CRO로 1상, 2상 및 4상 임상 수주를 받아 진행 중이며, 투자사업으로 엑셀러레이터 등록을 마치고 20억원 정도의 투자재원을 확보해놓았다.
조 대표는 "우수한 아이디어를 가진 초기 스타트업에서 임상진입을 앞둔 바이오테크 기업까지 계속 투자할 예정"이라며 "연내 바이오벤처펀드를 조성해 더 많은 바이오기업에 투자 기회를 줄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올해 35억원의 매출을 설정했고, 장기적으로는 오는 2026~2028년 기업공개(IPO)를 위해 준비하겠다는 구상을 가졌다. 이 기간 회사 매출을 200억원 수준으로 빠르게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끝으로 두 대표는 비엑스플랜트가 바이오벤처의 어려움을 함께 이겨내고 바이오 대전환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김 대표는 "바이오벤처의 물질마다 특징과 장점이 있으므로 걸맞은 전략이 존재한다면 분명히 시장에 나올 수 있다"며 "기술이 사장되지 않고 출시될 수 있도록 잘 찾아내고 도움을 줘 대전환을 이루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신약 개발은 10~15년이 걸리는 대장정으로 마라톤처럼 옆에서 누군가는 페이스메이커가 돼줘야 한다"며 "누군가는 그런 역할을 해야 하고, 비엑스플랜트가 그런 역량을 갖춘 분들과 함께 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출처> 블로터, https://www.bloter.net/news/articleView.html?idxno=6167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