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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클리나, "국내 유일 면역질환 CRO, 인간화 마우스로 시장 노크"
게시일 2025.09.25
조회86

 

 


- 강영모 프리클리나 대표(경북대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

20여년 임상현장 경험 기반 면역질환 특화 위탁연구기관 주목

인간화 마우스 플랫폼 등 차별화된 기술 기반 연구성과 강조

바젤·보스턴 법인 설립, BIO·유럽 학회서 직접 소통 진행

 

[데일리팜=황병우 기자] "연구자와 환자 사이의 간극을 메우며 면역질환 신약개발의 성공확률을 높이는 면역질환 비임상의 스탠다드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면역 질환 분야에 특화된 CRO(위탁연구기관)가 등장하면서 제약바이오 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20년 넘게 면역질환 관련된 연구와 진료를 하고 있는 강영모 경북대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가 창업한 프리클리나가 그 주인공이다.


임상현장의 경험을 살려 면역질환 차세대 바이오 신약분야에서 국내외 제약사 들이 신뢰할 수 있는 비임상 플랫폼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다.



임상의사가 만든 CRO… 신약개발 시장의 빈틈 메우다


전 세계 면역질환 치료제 시장은 앞으로도 가파른 성장세다. 한 보고에 따르면 글로벌 자가면역·염증질환 치료제 시장 규모는 2025년 약 1686억 달러에서 2035년 2262억 달러(약 300조원)로 확대될 전망이다.


면역항암제와 자가면역치료제가 꾸준히 블록버스터 약물을 쏟아내며 글로벌 처방 매출 상위 10개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등 핵심 분야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신약 개발의 관점에서 보면 여전히 자가면역질환이나 염증성 질환은 발병 기전이 복잡하고 면역세포 상호작용이 복잡해 물음표가 가득한 분야이기도 하다.


강 대표가 프리클라의 창업 역시 이러한 질문에서 시작 됐다.


그는 "개발 중인 약이 임상에서 정말 쓰일 수 있을지 혹은 방향이 맞을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이 존재하지만 전임상 단계에서 이를 전문적으로 조언해줄 곳이 거의 없었다"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급체인을 모두 갖춘 체계적인 인간화 플랫폼을 확립하기 위해 창업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강 대표는 "의사가 전임상 CRO를 차려 이런 정보를 주는 곳은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찾기 어렵다"며 "임상 현장에서 거꾸로 전임상으로 내려왔기 때문에 시장 니즈를 가장 잘 반영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다시 말해 임상 의사가 설립한 CRO라는 이력 자체가 프리클리나의 차별점인 셈이다. 이와 관련해 면역질환 비임상 분야에서는 'CRO의 CRO'와 같은 역할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른 CRO들마저 프리클리나에 면역질환 실험 자문을 구하거나 협업을 의뢰할 정도로 전문성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다.



원스톱 정밀 플랫폼+인간화 마우스 기술 차별화


프리클리나는 자가면역질환·염증질환에 특화된 효능 평가 서비스를 제공한다. 주로 류마티스관절염, 루푸스(전신홍반루푸스), 염증성 장질환, 섬유화 질환 등 난치성 면역질환 신약 후보들의 효능을 세포 실험과 동물모델을 통해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기술 검증을 위해서 실시간 고속평가(Cell-based Assay)→환자유래 세포뱅크 → 인하우스 조직병리학 → 인간화 마우스 모델로 이어지는 원스톱 정밀 파이프라인을 주요 기술로 내세우고 있다.


강 대표는 "면역질환은 발병기전이 복잡하며, 살아있는 동물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모델링이 본질적으로 매우 어렵다"며 "프리클리나는 실험의 품질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최적화 과정과 노력을 바탕으로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포 실험 → 질환 동물모델 → 조직 분석으로 이어지는 모든 단계가 끊김 없이 연결되도록 설계되어 신약 개발 기업에 빠르게 정확하고 일관된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강 대표에 따르면 프리클리나의 동물실험 결과는 조건을 바꿔 반복해도 오차 5% 미만의 일관된 효능 결과를 낼 만큼 신뢰도가 높다.


그는 "가령 환자 유래 1차 세포 뱅크를 구축, 실제 환자 혈액에서 분리한 면역세포로 약효를 시험함으로써 임상 결과를 미리 가늠할 수 있다"며 "데이터의 깊이와 재현성(reproducibility) 면에서 글로벌 빅파마도 프리클리나의 결과를 보고 놀랄 정도"라고 언급했다.


또 한 가지 주목할 만한 프리클리나의 기술은 '인간화 마우스' 기반의 새로운 동물모델이다.


인간화 마우스란 인간의 면역세포를 이식해 사람과 유사한 면역체계를 갖도록 만든 실험용 쥐다. 기존 실험쥐로는 사람 면역반응을 온전히 재현하기 어려워, 면역세포를 인간 것으로 채워넣는 발상이 나온 것이다.


강 대표는 "항체 신약의 경우, 일반 마우스로는 효과를 검증할 수 없어 그동안 원숭이 같은 영장류에 의존해야 했다"며 "인간화 마우스에서는 이러한 신약들을 곧바로 테스트해 효능과 독성까지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프리클리나는 최근 세계 최초로 인간화 폐섬유증 동물모델과 인간화 염증성 장질환 모델을 확립하고 관련 특허를 출원했다. 모두 인간 면역세포가 포함된 마우스로 해당 질환을 발병시켜 인간 환자와 매우 유사한 병리 반응을 이끌어낸 모델들이다.


강 대표는 "난이도가 높아 아무도 못 하던 인간화 자가면역질환 동물모델을 처음으로 만들어냈다"며 "논문 발표를 마친 모델들이고, 앞으로도 여러 면역질환에 대한 인간화 모델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프리클리나는 1~2년 내에 면역질환 전 분야를 포괄하는 다양한 인간화 동물모델을 완성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 라인업을 갖추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인간화 마우스가 새로운 대체시험법의 핵심이 되어 향후 시장이 폭발적으로 커질 것"이라며 "우리 플랫폼이 글로벌 비임상 시험의 새로운 기준으로 자리매김하리라 확신한다"고 전했다.



글로벌 현지 거점·얼라이언스로 시장 본격 공략


글로벌 무대도 겨냥하고 있다. 프리클리나는 이미 스위스 바젤과 미국 보스턴에 해외 거점을 마련해 글로벌 제약사들과 협력을 확대 중이다.


현재 미국, 유럽, 아시아의 20여 개 해외 파트너와 공동 연구, 위탁시험, 기술제휴 등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또한 BIO 국제컨벤션, 바이오유럽, 페스티벌 오브 바이올로직스 등의 국제 바이오 행사에 적극 참가해 기술력을 알리고 해외 고객사를 발굴도 병행하고 있다.


강 대표는 "해외 현지에 연구 거점을 두면 신속한 커뮤니케이션과 현지화 서비스로 글로벌 의뢰사들에게 맞춤 대응할 수 있다"며 "궁극적으로는 전 세계 파트너들과 함께 Pre-G Alliance라는 글로벌 얼라이언스 구축을 통해 더욱 확장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네트워크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현재 글로벌 진출의 초기 단계지만 현지화된 전략과 국제 네트워크를 동시에 강화하며 차세대 면역질환 CRO로 도약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시장 수요 확대와 독자 기술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무대에서 확실한 입지를 다지기 위해 노력 중이다"고 강조했다.


프리클리나에 대해 설명해달라는 질문에 강 대표는 '면역질환 신약개발의 가장 가까운 다리(Bridge)'라고 표현했다. 연구자와 환자 사이의 간극을 메우며 글로벌 신약개발의 성공 확률을 높이는 파트너가 되고 싶다는 의미다.


강 대표는 "전 세계에서 면역 분야 비임상 시험을 할 때는 반드시 프리클리나를 찾는 상황을 만들고 싶고, 신약 개발자들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고 덧붙였다.


<출처 > 데일리팜, https://www.dailypharm.com/Users/News/NewsView.html?ID=3269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