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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믹 서기호 대표, 손승환 대표
신약 개발의 성공률을 높이기 위한 전임상 시험의 정밀도는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특히 면역항암제, 세포·유전자 치료제 등 고도화된 바이오의약품이 증가하면서, 사람에 가까운 생체 반응을 재현할 수 있는 시험 모델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다. 이에 따라, 글로벌 시장에서는 인간화 마우스나 환자 유래 조직 기반의 전임상 기술이 신약 경쟁력 확보의 열쇠로 부각되고 있으며, 이를 과학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CRO의 역할도 더욱 커지고 있다.
휴믹은 인간화 마우스 기반 유효성 평가를 중심으로, 환자 맞춤형 정밀 전임상 모델과 연구자 중심의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비임상 전문 CRO다. 단순 시험 대행을 넘어, 고객의 연구 목적과 파이프라인 전략을 함께 설계하는 방식으로 국내 바이오 기업들의 글로벌 진출 기반을 마련해 왔다. 최근에는 AI 기반 조직 분석과 글로벌 IND 대응 체계 고도화를 통해 전임상 시험의 재현성과 정량성 향상에 주력하고 있으며, 연구 파트너로서의 CRO 정체성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휴믹의 공동대표인 서기호, 손승환 대표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기업 소개 부탁드린다
휴믹은 인간화 마우스(Humanized Mouse)를 기반으로 한 유효성 평가 전문 CRO(Contract Research Organization)로 출발했다. 신약 개발의 초기 단계인 비임상 시험은 후보물질의 효능과 가능성을 평가하는 결정적인 과정이며, 이때 얼마나 정밀하고 예측력 있는 데이터를 확보하느냐가 임상 시험의 성공 가능성을 좌우한다. 자사는 이 점에 주목하여, 인간의 면역계나 생리학적 특성을 이식한 인간화 마우스 모델을 통해 실제 환자에게 나타날 수 있는 약물 반응을 사전에 예측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서기호 대표와 손승환 대표는 유전자 치료제, 세포 치료제, 단백질 치료제, 천연물 기반 치료제,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까지 다양한 신약 개발 프로젝트에 직접 참여하며 폭넓은 경험을 쌓아왔다. 두 대표는 다양한 파이프라인에서 호흡을 맞춰왔으며, 단순히 특정 치료제 하나에 국한된 접근이 아니라, 우리가 갖춘 노하우를 더욱 폭넓게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게 되었다. 그 결과가 바로 이 기업이다. 단순한 시험 대행을 넘어, 고객 맞춤형 시험 설계와 과학적 근거 제공까지 포함한 통합형 비임상 솔루션을 구축하게 된 것이다.
주력하는 사업에 대해 소개해 달라
자사는 다섯 가지 핵심 분야를 중심으로 비임상 시험 서비스를 제공한다. 첫 번째는 인간화 마우스를 활용한 유효성 평가로, 면역이 결핍된 마우스에 인간 면역세포나 조직을 이식한 모델을 기반으로 한다. 이 모델은 기존 동물실험으로는 한계가 있었던 면역항암제, 세포치료제, 유전자치료제 등의 반응을 실제 환자와 유사한 방식으로 예측할 수 있게 한다. 그간 확보한 데이터는 글로벌 진출을 준비하는 고객사에 중요한 데이터가 됐다.
두 번째는 PADO(Patient-Derived Organoid Xenograft) 플랫폼이다. 환자 유래 오가노이드를 활용해 이종이식 모델을 구축함으로써, 개별 환자의 종양 특성과 약물 반응을 입체적으로 반영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종양의 이질성과 내성까지 재현 가능하다는 점에서 정밀 의료 분야에 특히 적합하다. 이 모델은 국내 주요 병원 및 연구 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자원 확보부터 검증, 시험 시행까지 단일 체계로 운영된다.
세 번째 축은 맞춤형 전임상 시험 컨설팅이다. 시험계획서 설계부터 in vitro 및 in vivo 실험, 면역세포 분석, 조직 병리 해석, 통계 검토에 이르기까지 고객의 연구 파이프라인에 최적화된 방향을 제시했다. 단순히 데이터를 도출하는 수준을 넘어서, IND 승인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전략적 설계도 지원한다.
네 번째는 이식형 의료기기 평가 부문이다. 최근 활용도가 증가한 생분해성 칼슘 기반 소재(DCA) 등을 중심으로, 국소 독성, 생체 적합성, 조직 반응 등에 대한 고정밀 시험을 시행해왔다. 이와 관련한 조직 병리 분석 역시 자사의 내부 인프라를 통해 정밀하게 진행된다.
마지막으로, 자사는 ‘Value Sharing’ 기반의 공동 개발형 CRO 사업을 통해 고객과의 관계를 확장해 왔다. 단순 수탁이 아닌 공동 연구자로서, 자사의 역량과 자원을 바탕으로 시험 비용 일부를 분담하고, 고객사의 성공 시 수익을 공유하는 구조다. 일부 파트너와는 공동 특허 출원, 논문 발표, 해외 진출 논의까지 이어진 사례도 있다.
이러한 다섯 가지 주력 분야는 과학적 전문성과 고객 맞춤 전략을 동시에 실현하기 위한 기반이 되었고, 단기 성과를 넘어서 지속 가능한 CRO 모델을 구축하는 데 초석이 되었다.
앞으로의 목표나 방향성이 있다면
휴믹은 ‘정확한 과학으로 고객의 미래를 설계한다’는 철학 아래, 정밀 전임상 플랫폼 고도화, 연구 파트너 형 CRO로의 진화, 그리고 글로벌 진출 기반 마련이라는 세 가지 방향으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환자 유래 오가노이드와 인간화 마우스를 기반으로 차세대 전임상 모델을 확장하고, AI 기반 조직 분석 및 자동화 인프라를 통해 과학적 신뢰도를 높일 계획이다.
또한, 초기 바이오 기업들과의 Value Sharing 전략을 통해 공동 연구 생태계를 강화하고, 미국과 유럽 등 해외 규제 기관 대응 체계를 내재화함으로써 글로벌 전임상 플랫폼 수출의 거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단순 시험 대행이 아닌, 고객과 함께 탐구하고 설계하는 연구 중심 CRO로서 자사의 정체성을 더욱 분명히 해나갈 것이다.
<출처> 경제인뉴스, https://www.newseconomy.kr/news/articleView.html?idxno=17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