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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슨바이오, 저강도 초음파로 알츠하이머 치료...20조 시장 정조준
게시일 2025.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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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혁 딥슨바이오 대표(가천대 의과대학 의공학과 교수)
 

- 이동혁 딥슨바이오 대표

- 다중 저강도 초음파 기술 기반 뇌 인지기능 개선 유도 주목

- 정상압 수두증 적응증 확장 기대…기존 치료 대안 제시

- 2025년 허가 이후 빠른 시장 진입 전망, 2028년 800억원 매출 목표

 

국내 헬스케어기업 딥슨바이오가 초음파 기반의 혁신적인 뇌질환 치료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진행된 탐색 임상시험에서 알츠하이머 치매와 정상압 수두증 환자들의 인지기능 개선 효과를 입증하며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는 중이다.

 

회사의 다중 저강도 초음파(M-LIPUS) 기술을 바탕으로 알츠하이머 등 뇌질환 치료의 혁신을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이다.

 

가천대 의과대학 의공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이동혁 대표가 이끄는 딥슨바이오의 핵심 기술은 회사가 개발한 다중 저강도 유동유발 초음파(M-LIPUS, Multiple Low Intensity Pliant Ultrasound)다.

 

기존의 고강도 집속형 초음파(HIFU)나 경두개 자기 자극(TMS)과 달리, 안전성이 높은 저강도 초음파를 사용해 비침습적으로 뇌의 노폐물을 배출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다수의 초음파 발생장치를 활용, 뇌 전역에 초음파 자극을 가해 뇌척수액(CSF)의 흐름을 촉진하고, 알츠하이머의 원인 물질인 베타 아밀로이드의 배출을 높이는 방식이다.

 

딥슨바이오 이동혁 대표는 "알츠하이머와 같은 질환의 뇌척수액 흐름이 둔화해 뇌 노폐물이 축적돼 발병된다"며 "M-LIPUS 기술을 통해 뇌의 주요 노폐물인 베타 아밀로이드와 타우 단백질의 배출을 촉진하며, 임상적으로 뇌 인지기능과 신경 기능 개선을 유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실제 회사는 최근 완료된 탐색 임상시험 결과는 딥슨바이오의 기술적 우위를 명확히 했다. 초음파 치료 후 1개월 내 환자의 인지기능이 현저하게 향상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임상 평가에서 치매, 파킨슨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인지기능을 평가하는 기호잇기검사(Trail Making Test, TMT) 수행 시간이 최대 절반까지 감소하는 등 뚜렷한 인지기능 개선 효과를 보였다.

 

이밖에도 뇌 내 포도당 대사가 활성화되고 베타 아밀로이드 수치가 유의미하게 감소하는 등 생물학적 지표에서도 긍정적 변화가 나타났다.

 

그렇다면 초음파 기술을 통한 뇌 질환 치료 진입의 장벽은 없을까? 이 대표는 시각의 전환이 회사 기술의 차별화로 이어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존의 연구를 살펴보면 뇌척수액 유동성 개선보다는 혈액-뇌 장벽(BBB)을 여는 데 중점을 두고 있었고, 활용하는 초음파 역시 사람에게 효과가 적은 초음파를 선택해 딥슨바이오의 낮은 저강도 초음파만큼의 효과를 보인 사례는 없었다"고 전했다.

 

 

딥슨바이오 기술의 특징

 

글로벌 시장 진출과 매출 목표 '1천억 원' 달성 전략

 

딥슨바이오는 글로벌 알츠하이머 치료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알츠하이머 치료 시장은 2023년 기준 약 20조 원 규모로 평가되며, 매년 약 20% 이상의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딥슨바이오는 올해 말까지 확증 임상을 완료하고 내년 초까지 국내외 의료기기 적응증 추가 허가를 받아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여기에는 규제 전문가이기도 한 이 대표를 중심으로 한 회사의 전략이 빠른 시장 안착을 도울 것으로 예측된다.

 

현재 알츠하이머 신약이 증상의 근본적인 개선보다는 인지능력 저하를 늦추는 초기 치료에 집중됐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딥슨바이오의 역할이 커질 수 있다는 기대도 존재한다.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 적극 진출하기 위해 국내외 특허 출원을 진행하고 있으며, 글로벌 의료기기 시장에서 독보적 위치를 선점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올해 허가를 받은 이후 국내 치매 인구의 6.4%의 시장 점유율을 보이는 것을 가정했을 때 오는 2028년까지 800억원 가량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대표는 "딥슨바이오의 기기의 크기가 크지 않아 따로 공간을 마련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비급여 시장에서 빠르게 영향을 넓힐 것으로 예측한다"며 "초음파 기술의 본격적인 상용화를 통해 빠르게 매출을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알츠하이머 넘어 정상압 수두증 등 적응증 확대 기대

 

또 한 가지 딥슨바이오가 초음파 기술을 통해 치료를 기대하는 부분은 정상압 수두이다.

 

회사는 정상압 수두증은 기존 치료법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초음파 치료만으로도 환자의 보행 능력이 일주일 내에 뚜렷하게 개선되는 효과를 입증했다. 이러한 결과는 향후 적응증 확장 가능성까지 시사했다는 평가다.

 

이동혁 대표는 딥슨바이오의 기술을 '행복의 기술'이라고 표현했다. 치매나 수두증과 같은 뇌질환이 가족 전체의 삶의 질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현실에서, 환자와 가족 모두에게 행복을 돌려줄 수 있는 혁신적이고 가치 있는 기술이라는 의미다.

 

끝으로 이 대표는 향후 치매 치료 시장을 넘어 다양한 뇌 질환 치료 분야로 적응증을 확대하며, 글로벌 의료기기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딥슨바이오의 기술은 알츠하이머 치료 시장의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며 "기존 치료제가 지닌 한계점들을 극복하고, 환자와 가족들에게 실질적이고 지속 가능한 행복을 제공하는 의료기기로 자리 잡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