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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USA] 박중곤 씨앤큐어 대표 “박테리아 항암제로 내년 임상 진입”
게시일 2026.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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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중곤 씨앤큐어 대표가 최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바이오 USA 현장에서 가진 더바이오와 인터뷰를 가진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 최성훈 기자)

 

- 살모넬라균 약독화해 IV 투여…면역항암제 병용서 80% 완전 관해

- 항암 단백질 기술 탑재한 ‘CNC-105’ 단독요법으로 기술 가치 고도화

- ‘제이랩스 코리아’·바이오 USA 발표기업 선정 등으로 기술 신뢰 높여

 

[샌디에이고=더바이오 최성훈 기자] “세균(박테리아)을 약독화해 정맥주사(IV)로 투여하는 항암 치료제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손에 꼽히는 새로운 모달리티(Modality)입니다.”

 

박중곤 씨앤큐어 대표는 최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 2026(바이오 USA)’ 현장에서 가진 <더바이오>와의 인터뷰에서 박테리아 기반 항암제 파이프라인의 글로벌 사업개발(BD) 전략에 대해 자신감을 드러냈다. 

 

씨앤큐어는 미생물 엔지니어링 기술을 활용, ‘살모넬라균(salmonella typhimurium)’ 등의 병원균을 독성을 100만분의 1 수준으로 약독화해 ‘정맥주사’ 형태로 투여하는 항암 후보물질을 개발 중인 바이오벤처다.  

 

박 대표에 따르면 암세포 주변의 종양미세환경(TME)은 산소가 없고 영양분이 풍부해 세균이 자라기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이때 약독화 세균의 분자 패턴(PAMP)이 면역세포를 강하게 자극하면서,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하지 못하던 ‘콜드 튜머(Cold Tumor)’ 환경을 공격이 가능한 ‘핫 튜머(Hot Tumor)’로 ‘리프로그래밍(Reprogramming)’하도록 만드는 것이 박테리아 항암제의 작용 기전이다. 

 

박테리아 균주의 독성 관련 유전자를 제거한 ‘SAM(Synthetic Anticancer Microbe)’ 기술을 통해서 항암 치료가 가능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SAM 기술은 씨앤큐어의 공동대표인 민정준 화순전남대병원 핵의학과 교수가 개발했다. 당시 민 교수 연구팀의 박테리아 항암제 연구 논문은 2017년 세계적인 과학 학술지인 사이언스(Science) 자매지 ‘사이언스 중개의학(Science Translational Medicine)’의 ‘메인 표지’를 장식한 바 있다. 

 

씨앤큐어의 대표 신약 파이프라인은 ‘CNC-101(개발코드명)’이다. 숙주세포 침입 및 세포 내 생존에 관여하는 병원성 유전자군을 포함해 총 73개의 독성 관련 유전자를 제거한 살모넬라균이다. 

 

 

씨앤큐어의 대표 신약 파이프라인인 ‘CNC-101(개발코드명)’의 작용 기전. (사진 : 최성훈 기자)

 

 

박 대표는 “현재 임상 단계에 있는 경쟁사 미국의 액팀테라퓨틱스(Actym Therapeutics))의 살모넬라균보다 7.5배 더 낮은 수준”이라며 “대장암에서 전임상 결과, CNC-101 단독 투여 시 20~30%의 완전관해(CR)를 보였고, 면역관문억제제와의 병용 투여에서는 약 80% 수준으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항종양 면역을 유도하는 M1 대식세포는 유의미하게 증가한 반면, 면역을 억제하는 M2 대식세포는 감소한 것으로도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씨앤큐어는 이를 바탕으로 내년 상반기 호주에서 고형암을 적응증으로 CNC-101의 임상1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산업통상자원부의 86억원 규모 과제에 선정돼 박셀바이오의 키메릭 항원 수용체 치료제(CAR-T) 치료제와 병용하는 연구도 진행 중이다.

 

하지만 씨앤큐어는 면역관문억제제 없이도 박테리아 항암제 단독만으로, 암을 치료하는 신약을 만드는데 주력하고 있다. 물질 최적화 단계에 있는 ‘CNC-105(개발코드명)’가 그 주인공이다. CNC-105는 CNC-101 플랫폼에 항암 단백질 기술을 탑재하고, 독시사이클린(Doxycycline)을 투여해 약물을 표적 부위에서 터뜨리는 작용 기전을 갖추고 있다. 해당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에 게재되며, 개발을 위한 1차 검증을 마쳤다.  

 

박 대표는 “이 기술은 글로벌 빅파마들도 관심을 보이는 영역”이라며 “병용 투여 모델의 파이프라인 가치가 100이라면, 단독 약물 모델은 200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고 강조했다.

 

이번 바이오 USA에서 씨앤큐어는 지난 23일(현지시간) 스타트업 스타디움(Startup Stadium) 발표 기업으로 선정돼 15분간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했다. 스타트업 스타디움은 창업 후 총 투자 유치 금액 1000만달러(약 150억원) 미만의 초기 벤처들만 지원할 수 있다. 전 세계 내로라하는 벤처캐피탈(VC), 글로벌 제약사 BD 담당자 등 수십 명의 심사위원이 기술 차별성, 지식재산권(IP), 비즈니스 모델 실현 가능성 등을 다각도로 평가해 선정한다. 이번에는 글로벌 기준 단 49개 바이오벤처만 선발해 발표가 이뤄졌는데, 그중 한 곳이 씨앤큐어다. 

 

박 대표는 “발표장에서는 130~140명의 글로벌 관계자들이 객석을 가득 채웠다”며 “발표 직후 링크드인을 통해 글로벌 투자사로부터 시리즈 B 펀딩 참여 문의 연락이 오는 등 뜨거운 반응을 체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2024년 존슨앤드존슨(J&J)의 글로벌 혁신 프로그램인 ‘제이랩스 코리아(JLABS Korea)’ 포트폴리오 기업으로 선정된 점도 글로벌 투자사들에게 신뢰를 주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박 대표는 “제이랩스 코리아 선정 이후 해외 BD 활동에 결정적인 레퍼런스가 되고 있다”며 “글로벌 빅파마들을 만날 때 일종의 ‘우등상’ 역할을 하며 신뢰도를 높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씨앤큐어는 현재 호주 임상1상을 위해 70억원 규모의 시리즈 B 라운드를 진행 중이다. 이미 박셀바이오로부터 전략적 투자(SI)를 유치했고, 기술보증기금 등도 투자에 참여했다. 그는 CNC-101의 기술이전(L/O)을 시작으로, CNC-105까지 고도화해 글로벌 시장에서 박테리아 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는 액팀, 살스페라(Salspera), T3파마슈티컬스(T3 Pharmaceuticals)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 대표는 “내년 글로벌 임상 진입과 안전성 데이터 확보를 발판 삼아 오는 2028년에는 기업공개(IPO)까지 목표로 하고 있다”며 “전남 지역에서 순수 바이오 벤처로 상장한 박셀바이오에 이어 2번째 상장 바이오 기업으로 이름을 올리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출처> 더바이오, https://www.thebionews.net/news/articleView.html?idxno=258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