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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비로보틱스 정의인 대표 / 사진=황재선 기자
히터뷰 | 새비로보틱스 정의인 대표
"자사 제품 청정·방수·멸균 등 바이오 GMP 필수 조건 모두 만족"
"연간 약 70% 인건비 절감 가능… 품질 균일화·생산 효율에 강점"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는데 따라 제조 공정의 역량을 고도화 역시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바이오 공정은 숙련도를 요구하는 탓에 전문 인력의 수급이 어렵고 작업자 개인의 숙련도에 따라 품질 편차가 발생한다는 고질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
대량 생산을 위한 공정 규모 확대할 때도 인력 재교육과 제한된 공장 가동 시간이라는 한계가 존재해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인간 작업자의 한계를 보완하고 생산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대안으로 로봇을 활용한 디지털 전환 및 자동화 공정이 주목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로봇 자동화가 인건비 절감과 노동환경 개선은 물론, 데이터 기반의 높은 재현성을 통해 제조 품질의 균일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히트뉴스는 지난 8일 독자적인 로봇 설계 기술을 바탕으로 바이오 공정 전용 로봇 개발에 성공한 '새비로보틱스' 정의인 대표를 만나 바이오 제조 현장에서 요구되는 자동화 수요와 새비로보틱스만의 차별화된 사업 모델 그리고 향후 계획을 들어봤다.
현대로보틱스 등 로봇 산업에서 경력이 눈에 띕니다.
새 영역인 바이오 분야에서 창업을 결심한 계기가 궁금합니다.
"과거 로봇 산업에 종사하면서 바이오 분야 자동화 로봇 개발 요청이 들어온 적이 있습니다. 당시 직접 기술 검토를 수행했고, 바이오의약품을 제조하는 GMP 환경에서 무균, 인체 무해성, 방수 등 기준이 요구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이 기준을 모두 만족하는 로봇이 국내에 없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13년 간의 로봇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바이오 산업용 로봇 개발이 가능하다고 판단했고, 2020년 8월 개인 사업자로 창업을 결정하게 됐습니다. 이후 2022년 12월 자사 바이오 공정 로봇 개발에 성공과 동시에 법인 전환해 사업을 본격화했습니다. 궁극적으로 단순히 로봇 만이 아니라, 세포 배양 장비부터 전공정 자동화까지 이룩하고자 합니다."
바이오 제조 역량이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로봇을 통한 디지털 전환'이 어떤 기여를 할 수 있을까요?
"바이오의약품 제조에 있어 인력 문제가 가장 큰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바이오 분야는 인력을 구하는 것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기술자(Technician)로 성장시키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합니다. 특히 개인의 손기술에 의한 편차가 큰 영역이고, 제조 공정의 규모를 확대(Scale up) 할 때마다 숙달 과정이 다시 필요합니다. 과거 코로나 팬데믹에서도 이런 문제들로 대량 생산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자동화 로봇이 각광받는 이유는 수집된 데이터를 디지털로 저장하고, 규모가 확대된다고 하더라도 기존 데이터를 기반으로 빠르게 적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즉, 특정 절차를 한 번 구현하면 재현성이 굉장히 좋습니다. 또한 하드웨어를 계속해서 변경해야 하는 것이 아닌 소프트웨어 설정만 바꾸면 고객이 원하는 대로 얼마든지 활용이 가능합니다. 더불어 노동환경의 개선, 환경적 요인을 극복하기 위해서도 자동화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기존 산업용 로봇들은 바이오 GMP 공정에 적합하지 않은 가요?
"현재의 로봇들은 80년 전에 제안된 ‘팔’ 형태만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이 형태는 변화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일반 산업과 달리 바이오는 △입자 방출(Particle emission, ISO 14644-1 기준) △내화학성(Chemical resistance) △표면 거칠기(Surface roughness) △표면 오염 제거(Decontamination of surfaces, D-value) △내생물성(Biological resistance) △로봇 성능(Quality test, robot performance) 등을 만족해야 제조 공정에 사용될 수 있습니다.
특히 유기물에 의한 오염으로 청정 기능이 필요하고, 멸균을 위한 방수기능이 필수적입니다. 그러나 일반 산업용 로봇은 높은 수준의 자동화에 필수적인 요소이나 멸균이 어렵고, 동작 시 유해물질∙미세입자 배출 등 GMP 기준을 만족하기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아직 글로벌 로봇 기업들도 이런 조건을 만족하는 로봇을 만들지 못하고 있습니다."
새비로보틱스의 핵심 비즈니스 모델은 무엇인가요?

"'바이오 전용 로봇 판매'와 이를 활용한 '자동화 시스템 솔루션 제공'이 핵심 비즈니스 모델입니다. 새비로보틱스는 바이오 제조에 최적화된 로봇을 구현하기 위한 로봇 설계 도메인 기술을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습니다.
기존 로봇 산업은 장비를 만드는 회사, 이에 적용되는 어플리케이션 개발사, 제어 솔루션 개발사 등이 개별적으로 존재합니다. 기존 기업들은 말그대로 ‘로봇’ 자체만 개발하고 있습니다.
바이오 자동화 시장은 엔드 유저(주로 CDMO)가 자동화 공정 구성 경험이 없어 로봇·장비·솔루션을 패키지로 요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새비로보틱스는 로봇 기술을 기반으로 자동화 사업부를 확장하고, 기존 장비(Thermo Fisher, Sartorius 등 글로벌 기업 제품)와 연동 가능한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는 로드맵을 추진 중입니다."
새비로보틱스 바이오 자동화 로봇의 특장점은 무엇인가요?

"①동급 최고 수준의 코어성능 ②바이오 cGMP 적합성 ③가격 경쟁력 ④제품 신뢰성 등으로 대표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먼저 고정밀 설계기술 및 구조해석, 동역학 해석 기법으로 0.03㎜ 오차 수준으로 기존 설정된 움직임을 재현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경량화, 소형화 및 최적 설계 기술을 통해 높은 수준의 속도 성능을 확보하고, 경쟁로봇 대비 생산량을 증대할 수 있습니다. 넓은 작업영역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입니다.
또한 cGMP 기준에서 요구하는 청정 기준(ISO CLEAN CLASS 4), 방수 기준 (IP67등급방수 및 BOLTLESS 기술 적용), 생체의약품 무독성 기술(NSF H1 인증 식용등급 그리스 적용) 등을 만족하고 있습니다. 이 조건을 모두 만족하는 바이오 전용 로봇은 글로벌에서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뿐만 아니라 자사 바이오클린 로봇 구동 모듈을 제품 간 공유할 수 있어 60% 이상의 원가경쟁력을 확보했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부품들을 조합해서 고객사가 원하는 △자유도 △기반하중 △최대 작업 반경 등 다양한 스펙을 가진 제품으로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합니다. 모터, 드라이버, 감속기 등 로봇 핵심 부품의 국산화했다는 점도 장점입니다.
그리고 GMP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신뢰성 확보가 중요한데, 자사 제품들은 공인 시험기간에서의 인증과 더불어 KCS 자율안전 인증, 그리고 자체 5단계 제품 성능 검증 프로세스를 통해 이를 보증하고 있습니다."
회사가 '숙련된' 기술자를 자동화 로봇으로 대체한다면, 어느 정도의 인건비 절감이 가능할까요?
"대략 3명의 기술자가 수행할 일을 로봇이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를 계산하면 1년 만에 최대 70%의 인건비가 절감 가능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비용 절감 외에도 제조 품질의 균일화 측면에서도 장점이 있으며, 로봇은 사람과 달리 도입 이후 유지 보수만 추가로 필요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이점이 큽니다."
차세대 개발 과제로 '바이오 휴머노이드' 개발을 꼽았습니다.
이를 통해 어떤 환경의 실험실 조성이 가능할까요?

"현재 자동화 로봇의 팔은 사람의 수작업을 그대로 모방할 수 있다는 데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한 개의 팔로 구성된 만큼 뚜껑을 까서 안에 물건을 넣는 것을 포함해 물건을 다른 위치로 옮기는 등 동시 복합 동작을 요하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휴머노이드(Humanoid)는 이런 움직임에서 자유로울 수 있습니다. 사람이 수행하고 있는 대부분의 역할을 대체할 수 있는 것입니다. 더불어 반복적이고 위험한 실험실 작업 자동화를 통한 연구 효율과 안정성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자사 바이오클린 로봇과 연계해 자동화 생태계를 확장할 수도 있으며, 24시간 무인 실험실로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최근 AI가 활발히 도입되면서 휴머노이드 또한 실용화 가능성이 생겼습니다.
새비로보틱스는 ‘로봇 팔’과 이동에 필요한 ‘모바일 하드웨어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소프트웨어 또한 개발 중에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2027년부터 본격 개발에 착수할 예정입니다."
주요 선정 과제 및 추진 사업을 소개해주세요.
"2023년 딥테크 팁스(TIPS) 기업으로 선정돼 연구개발자금으로 15억원을 지원받았습니다. 또한 2025년에는 신용보증기금으로부터 기술력과 시장 혁신 모델을 인정받아 '퍼스트펭귄' 기업으로 선정됐습니다.
국책과제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바이오파운드리 핵심기기 및 장비고도화 기술 개발’사업에 선정돼 바이오리액터 로봇 자동화 연구를 진행중이고, 국토교통부 ‘공동주택 건설생산성 혁신을 위한 다용도-건설작업 로봇 설계 및 통합관리기술개발(R&D)’ 사업 중 고성능 방수방진 기술 기반 가혹환경용 로봇 기술 개발 과제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최근에는 국내 바이오 CDMO 기업들이 자사 제품 도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실제 일부 업체와는 자사 제품 도입 관련 논의를 이어가고 있는 중입니다."
향후 IPO(기술특례상장)를 어떻게 추진할 계획인가요?
"현재 Pre 시리즈A를 30억원 유치(밸류 100억원)를 목표로 추진 중에 있습니다. 최종 투심 절차를 거쳐, 올해 6~7월 중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후 시리즈A를 진행한 뒤에는 자사 제품의 검증(PoC, Proof of Concept) 결과에 따라 즉시 시리즈B를 거칠 지, 회사가 양적 팽창하는 시간을 가질 지 고민하려 합니다. IPO 시점은 2028~2029년 정도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바이오 제조 산업 생태계에 어떤 기업으로 기억되고자 하나요?
"새비로보틱스의 슬로건은 '로봇의 한계를 다시 정의한다'입니다. 단순히 국내 로봇 전문 회사로만 남지 않겠다는 저희의 의지입니다.
바이오파운더리라는 거대 산업 분야에서 독보적인 바이오 로봇 자동화 패키지를 제공하는 '글로벌 프론티어'로서 이름을 알리고 싶습니다."
<출처> 히트뉴스, https://www.hit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76465






















